Being Here and Now

Being Here and Now

UNSITE_지금과 여기의 교차_철거된 간판_425x160 cm_2017
UNSITE_Being Here and Now_the discarded signboard_425x160 cm_2017

* UNSITE는 신형섭, 이원호, 이창훈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프로젝트 그룹이다.

작업을 위해 지난 10년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와 함께하며, 색 바랜 만큼 함축된 시간이 드리워진 옛 간판이 소환되었다. 그리고 현재의 새 간판과 겹쳐지는 부분을 오려내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장에 옮겨와 설치하였다. 이는 이미 지난 과거로서의 난지10년을 옛 간판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단순한 의도를 넘어 과거를 품은 현재, 그리고 미래로 통하는 시간성과, 미술관과 스튜디오를 하나로 연결하는 공간성을 함유한다. 또한 간판이 가지는 일반적 기능과 형식에서 전복된 새로운 예술적 오브제로서의 실험은 기존의 질서에 대한 개입을 은유하며, 기관의 변화와 지향성에 따라 더해지고 변경된, 서체와 로고 등을 함께 보여줌으로 작업은 그 의미가 확장된다.

전시광경
난지10년_2017_(서울시립미술관, 서울)
installation view
NANJI 10 YEARS_2017_(Seoul Museum of Art, Seoul)

전시를 위해, 난지 출신 작가들 중 자체적으로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UNSITE“(이원호, 이창훈, 신형섭)에게 지난 2016년 새 간판으로 교체되면서 폐기될 뻔한 예전 간판을 활용한 작업을 제안했다. 2006년 개관 당시 설치된 옛 간판은 그동안 문자 그대로 비바람을 맞으며 원래의 청록색이 모두 닳아 없어질 정도로 낡은 상태였다. UNSITE는 물리적인 세월이 그대로 함축되어 있는 옛 간판을 재해석해 지난 10년간의 시간을 현재와 연결시키고자 했다.
컴퓨터 작업을 통해 옛 간판을 원래 설치되어 있던 자리로 다시 불러오면 현재의 새 간판과 겹치는 부분이 생기는데, 겹치는 부분만큼을 오려내어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전시장 벽에 옮겨 왔다.

For the exhibition, UNSITE (LEE Wonho, Lee Changhoon, Shin Hyungsub), a project group formed after their residency period was proposed to produce a work using the SNR’s old signboard, which was to be discarded after being exchanged with a new signboard in 2016. The old signboard installed in 2006, had become weathered throughout the years, and the original turquoise color had faded. UNSITE tried to connect the last 10 years with the present moment of Nanji, through their work which reinterpreted the old signboard charged with the physical sense of time.
When the old signboard is put back in the place where it was originally installed through the computer, it overlaps with the new signboard of the present. The overlapping part was cut out and transferred onto the wall of the exhibition at the Seoul Museum of Art.